네이버 지식인에서 긁어옴..

전류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가 암페어이고,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기적인 압력을 전압이라고 하는 것 맞습니다.

모터에서 전류가 크거나 전압이 셀 수록 모터가 빨리도는 것도 맞습니다. 다만, 주어진 회로에서 전압과 전류는 서로 독립적으로 조정가능한 것이 아니라 부하 특성에 따라 서로 관계를 가집니다. 즉, 부하가 일정한 경우, 전압을 높이면 전류가 증가하여 모터가 빨리 돌게 되며, 어떤 방법으로 모터에 흐르는 전류를 증가시킨다면 전압이 증가하면서 역시 모터가 빨리 돌게 됩니다. 부하를 조작하지 않고 임의로 전류와 전압을 각각 조정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일정한 전압을 가하여 일정한 속도로 돌고 있는 모터의 축을 손으로 살짝 잡는다든지 하여 부하를 증가시키면, 모터의 속도는 약간 줄어들면서 손으로 잡은 것에 의한 마찰을 이기면서 돌기 위하여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류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 간단한 실험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마찰, 내부저항, 역기전력, 토크-속도 관계 등의 세부적인 것들을 모두 알아야 하기 때문에 짧은 답변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는 곤란합니다. 이 실험의 예를 이용해 알리고자 하는 것은, 어떤 회로에서도 실제로 일을 하는 것은 전류이며, 전압은 전류를 흐르게 하여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전압이 아무리 높아도(전하를 아무리 세게 밀어내어도) 전류가 안 흐르면 하는 일이 없는 것이고, 어떤 일정한 전류로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전류를 더 세게 밀어주기 위한 높은 전압이 필요한 것입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논란에 휘말릴 여지도 있습니다만, 전압은 전하를 밀어내는 압력으로 전류를 흐르게 하는 힘, 전류는 이 전압에 의해서 전하가 줄줄 흐르는 것, 이 전류가 많이 흐르면 하는 일의 양이 크고 소비하는 에너지가 많은 것이며, 전압을 증가시키면 더 많은 전류가 흐르면서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는 것으로 이해를 하시도록 해야겠습니다.

배터리에 표시되어있는 것은 mA/h, A/h가 아니라 mAh, Ah로, mA 곱하기 시간, 또는 A 곱하기 시간의 의미로 저장되어있는 에너지의 양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1000mAh 용량의 배터리라면, 10mA의 전류를 대략 100시간 동안 흘리거나, 100mA의 전류를 대략 10시간 동안 흘리거나, 2000mA의 전류를 대략 30분 동안 흘릴 수 있다는 뜻이며, 이 시간이 지나면 배터리가 다 방전되는 것입니다.

배터리에 저장되어있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한다면, 전류를 형성하는 전하가 저장되어있다고 보면 됩니다. 즉, 배터리는 일정한 양의 전하를 일정한 압력으로 밀어내고 있으며, 적당한 회로가 연결이 되면 그 압력으로 전하를 꾸준히 밀어내어 전류가 흐르게 하는 것이지요. 고무풍선에 물이 가득 든 것과 비슷합니다. 고무풍선의 크기가 mAh, Ah 등의 값에 해당하며, 고무가 두께는 전압에 해당하여 고무가 두껍고 질기면 구멍을 뚫었을 때에 물이 강하게 나올 것이고, 고무가 얇고 잘 늘어나는 것이면 물이 약하게 나오겠지요.
Posted by 커널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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